간만에 저녁식사 이후, 커피를 좀 진하게 마셨더니 잠을 설쳤다.
그러는 사이 꿈을 꿨는데, 세상에나!
내가 다시 군인이 됐을 뿐 아니라 전쟁에 참가하고 있었다.
화약냄새, 피냄새, 흙냄새가 너무 실감이나 꿈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꿈인줄은 알고 꿨던 꿈이었다.
그 속에서도 나는 요령좋게 요리조리 잘 살아남는 한편으로 어이없는 일들에 휘말리기도 했다.
살아남는게 전쟁에서 개인의 최대 목표라면, 목표는 달성했으니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겠네.
그런데, 한 장면. 계속 밟히는 장면이 있다. 낮에 깨어나서 움직이는 사이에도 어렴풋이 계속 떠오르던 그 장면.
좀 더 구체적으로 써 볼 수도 있디만, 머리속의 이미지를 글로 옮긴다는 것은 왠만한 글솜씨가 아니면 왜곡의 가능성이 더 클것이기에 패스하기로 한다.
사실은 폰으로 타이핑하는 귀찮음이 더 큰 것인게지.
오늘 밤에는 꿈 속에서 그 장면을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. 비록 꿈 속에서 전쟁을 한 번 더 치르더라도...
올재 재단에서 발행한, 고전 책 시리즈 구입한 것이 도착했다.
내가 이 책들을 다 읽을까 싶기는 하지만, 표지 색깔이 맘에 들어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.
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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