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꽁알꽁알

칫솔 천원이요. 엄청 좋아요.




"칫솔 천원이요. 엄청 좋아요."

지하철 입구에 좌판을 펼쳐놓은 아저씨가, 말했다.

제발 믿어달라는 목소리로...


나를 돌아본다.

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, 엄청, 정말, 진짜, 이런 단어들을 많이 쓴다.

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, 이번에 에세이를 여러번 쓰면서 확실히 알게되었다.

이런 습관의 원인은 무엇일까, 내가 타인을 잘 믿지 못하니까, 그사람도 나를 믿지 못할거라 생각해서?

아니면 내가 스스로 신뢰를 주기 힘들다고 생각해서?

둘다 맞는 말 같다. 

난 스스로 다른 사람을 잘 믿는다고 생각해 왔지만, 무의식 속에서는 그 반대로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.

반성하자.

앞으로는 스스로에게부터 신뢰를 줄 수있게, 그래서 그런 수식어구 따위 쓰지 않아도 내 말이 있는 그대로

받아들여질 수 있게 그렇게 살자.

그리고 무엇보다도 담백해지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