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01호 강의실에서는 특강을 많이 한다.
화이트 보드 위 공간에 주로 현수막을 다는데,
스테이플러로 찍어서 고정하는 모양이다.
수차례의 강연을 치른 강의실에는,
그래서 수백개의 고정할 것을 잃은 스테이플러들이 그대로 박혀있다.
보기 싫다.
현수막을 달 때야 어떻게든 보기 좋게 하려는 마음에, 사다리 가져와서 여기도 저기도
꾹꾹 눌러 고정시키지만, 강연이 끝나고 강의실을 정리할 때는 어서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
현수막만 대충 휙~ 떼어버렸으리라.
궁금하다. 현수막을 떼는 사람은 현수막을 떼면서 그 지저분한 자국들을 보지 못했을까?
첫 강연이 끝났을 때부터 그렇게 쉽게 스테이플러 자국을 남겼을까?
처음 한 두번은 그냥 눈에도 잘 안보이니까 대충 정리했을테고,
그 다음부터는 앞사람들도 그렇게 했으니까 그냥 대충 정리하고, 죄책감 같은건
앞사람의 귀찮음에 기대어 쉽게 던져버렸겠지.
뭐든지 처음이 어렵지. 그 다음은 순식간이다.
내 행동을 다른 사람들의 모습에 기대는 것.
어렵게 먹은 마음을 져버리는 것 역시도....
화이트 보드 위 공간에 주로 현수막을 다는데,
스테이플러로 찍어서 고정하는 모양이다.
수차례의 강연을 치른 강의실에는,
그래서 수백개의 고정할 것을 잃은 스테이플러들이 그대로 박혀있다.
보기 싫다.
현수막을 달 때야 어떻게든 보기 좋게 하려는 마음에, 사다리 가져와서 여기도 저기도
꾹꾹 눌러 고정시키지만, 강연이 끝나고 강의실을 정리할 때는 어서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
현수막만 대충 휙~ 떼어버렸으리라.
궁금하다. 현수막을 떼는 사람은 현수막을 떼면서 그 지저분한 자국들을 보지 못했을까?
첫 강연이 끝났을 때부터 그렇게 쉽게 스테이플러 자국을 남겼을까?
처음 한 두번은 그냥 눈에도 잘 안보이니까 대충 정리했을테고,
그 다음부터는 앞사람들도 그렇게 했으니까 그냥 대충 정리하고, 죄책감 같은건
앞사람의 귀찮음에 기대어 쉽게 던져버렸겠지.
뭐든지 처음이 어렵지. 그 다음은 순식간이다.
내 행동을 다른 사람들의 모습에 기대는 것.
어렵게 먹은 마음을 져버리는 것 역시도.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