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러게 그러니까 그건...
나도 잘 몰라. 설명하기도 귀찮아. 그러니까 그건, 그건 말이지, 일일이 설명하기 힘들어, 마치 김포에 장어구이를 먹으러 갔는데, 예전에 내어주던 그 정성 가득한 숯불이 아니라, 번개탄에 잠깐 그을린 그 연탄불 같은 불덩이를 받았을 때의 기분이랄까? 처음부터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고 마는 그 시작 점. 나랑 함께 했다면 너도 느꼈겠지, 그렇지만 나는 지금 너한테 그런 기분을 원하는 건 아니야, 그냥 내가 너랑 함께 하고 싶었는데, 뭔가 대단하지는 않지만, 소소한 그렇지만 결코 손해 보는 것 같지는 않은 그런 기분을 너랑 함께 느끼고 싶었는데, 그게 내 맘처럼 되지 않을 때, 그렇지만 그게 내가 그것을 어떻게 할 수는 없을 때, 그냥 그 기분을 말 하고 싶을 뿐이야. 오늘 내가 왜 술을 마시고 싶었을까? 난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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